가끔 해외 여행을 가거나 친구들과 얘기하다 보면, ‘왜 나라마다 건강 챙기는 방식이 이렇게 다를까?’ 싶을 때가 있습니다. 특히 미국과 유럽은 비슷한 듯하면서도 건강을 대하는 태도가 완전히 다릅니다. 저도 처음엔 그냥 식문화 차이라고 생각했는데, 가만히 보면 식사, 운동, 심지어 쉬는 방법까지 생각하는 방식이 정말 다른 것 같습니다. 오늘은 미국과 유럽의 건강 습관 차이를 식단, 운동, 휴식법으로 나눠서 제가 직접 보고 느낀 솔직한 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식사는 빨리? 천천히? 미국과 유럽의 식사 속도부터 달라요
식습관 차이는 정말 쉽게 체감됩니다. 미국에선 밥을 빨리 먹는 게 당연한 분위기 입니다. 아침엔 커피 한 잔에 베이글이나 머핀 하나 들고 출근길에 해결하고, 점심은 샐러드볼이나 햄버거처럼 간단한 걸 먹습니다. 심지어 차 안에서 먹거나, 일하면서 먹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미국 출장 갔을 때 저도 몇 번 따라 하다가 속이 부대끼고 좀 허탈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식사’보단 그냥 ‘연료 채우는 시간’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반면 유럽은 식사가 완전히 다릅니다. 그야말로 하나의 ‘행사’ 같은 느낌입니다. 점심시간이 되면 다들 식당이나 카페에서 여유롭게 식사하고, 저녁엔 가족이나 친구들과 둘러앉아 천천히 코스 요리를 즐깁니다. 특히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같은 나라에선 식사 시간이 정말 깁니다. 두세 시간 넘게 식탁에 앉아 대화 나누고, 와인 한 잔 곁들이는 게 너무 자연스럽습니다. 저는 두 스타일 모두 경험하면서 느낀 게 있습니다. ‘식사는 배만 채우는 게 아니라 분위기도 먹는 거구나.’ 빠르게 먹는 미국식 식사도 편할 때가 있지만, 가끔은 유럽처럼 여유롭게 천천히, 음식과 대화를 즐기는 것도 정말 큰 행복입니다. 요즘은 저도 일부러 한 끼 정도는 느리게 먹는 시간을 만들려고 합니다.
운동법도 다르다, 미국은 땀범벅! 유럽은 자연 속 한걸음
운동 스타일 역시 미국과 유럽은 완전히 다릅니다. 미국은 운동도 경쟁처럼 하는 분위기가 강합니다. 헬스장 가면 러닝머신, 웨이트, 스피닝, 크로스핏 같은 고강도 운동을 엄청 열심히 합니다. ‘오늘 몇 칼로리 태웠는지’ 가 대화 주제고, 운동 자체가 미션입니다. 저도 미국 있을 때 친구들 따라 PT를 받아봤는데, 정말 온몸이 쑤시고 녹초가 될 정도로 운동을 시켰습니다. 그만큼 빠르게 살을 빼거나 체력 향상엔 효과가 있긴 했습니다. 반면 유럽은 운동이 훨씬 부드럽습니다. 헬스장보단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몸을 쓰는 걸 중요하게 여깁니다. 네덜란드는 자전거가 일상이라서 따로 운동할 필요가 없고, 프랑스나 독일에서는 주말마다 공원 산책이나 하이킹을 즐기는 게 흔합니다. 이탈리아에서도 골목길을 걷고, 계단을 오르내리며 자연스럽게 활동량이 쌓이게 됩니다. 저는 솔직히 유럽식 운동이 훨씬 잘 맞습니다. 꾸준히 하기에도 부담이 없고, 운동을 ‘해야 하는 일’이 아니라 ‘일상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이게 되니까 훨씬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평일엔 가벼운 산책, 주말엔 하이킹이나 자전거 타기로 몸을 움직이고, 가끔 필요할 때만 미국식 고강도 운동을 하면서 균형을 맞추고 있습니다.
휴식법, 미국은 확실하게! 유럽은 매일매일 느긋하게
휴식 습관도 두 지역의 차이가 많이 납니다. 미국은 평일엔 바짝 일하고, 주말이나 휴가 때 확실하게 쉬는 스타일입니다. 캠핑, 바비큐, 여행 같은 휴식이 많고, ‘쉴 때는 제대로 즐기자’는 분위기가 강합니다. 저도 미국 친구들이랑 주말마다 먼 곳으로 캠핑 떠나거나 해변에 가서 하루 종일 놀던 기억이 납니다. 평일에는 바쁘게 살다가 주말에 폭발하듯 놀고 쉬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유럽은 좀 다릅니다. ‘휴식’이란 단어조차 특별할 필요가 없습니다. 평일에도 점심시간엔 한참 여유롭게 밥 먹고, 일 끝나고는 동네 카페에 들러서 커피 한 잔 마시며 시간을 보냅니다. 굳이 어딜 가지 않아도 일상 속에서 계속 쉬는 느낌입니다. 특히 스페인 같은 곳은 아직도 낮잠문화가 남아 있어서 대낮에 가게 문을 닫고, 다들 낮잠 자거나 쉬는 게 당연한 문화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둘 다 좋습니다. 가끔은 미국식으로 확실하게 리프레시가 필요할 때가 있고, 평소엔 유럽식으로 소소한 여유를 즐기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평일에는 유럽처럼 작은 여유를 챙기고, 주말엔 미국처럼 가벼운 여행이나 액티비티로 확실하게 에너지를 충전합니다.
종합 의견
미국과 유럽의 건강 습관을 비교해보면 정말 극과 극 입니다. 미국은 속도와 에너지를 중시하고 유럽은 여유와 자연스러움을 즐깁니다. 그런데 한 가지 확실한 건, 어느 쪽이 더 좋고, 안좋고가 아니라 결국 ‘내 라이프스타일과 성향’에 맞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저는 요즘 두 지역의 좋은 점을 조금씩 섞어서 실천하고 있습니다. 빠르게 먹고 끝내야 할 때는 미국식으로, 여유를 즐기고 싶을 땐 유럽식으로 합니다. 운동도 마찬가지로 꾸준히 하는 가벼운 운동을 기본으로 하면서 때때로 고강도 운동으로 긴장감을 주면서 합니다. 휴식도 평일엔 소소한 여유, 주말엔 확실한 힐링으로 나눠서 즐깁니다. 결국 건강한 삶은 거창한 게 아니라 내가 진짜 꾸준히 할 수 있는 작은 습관에서 시작된다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