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앞두고 짐 챙기기에만 집중하다 보면 가장 중요한 ‘건강 관리’를 놓치기 쉽습니다. 특히 비행기, 공항, 낯선 환경은 면역력 저하로 질병에 노출되기 쉽습니다. 이번에는 여행 전후 꼭 실천해야 할 면역력 관리 생활습관을 말씀드립니다.
공항감염, 시작 전부터 위험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여행 중에 감기에 걸리거나 장염, 피로감 등을 경험합니다. 그 시작은 대부분 공항이나 기내 환경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항은 하루 수만 명이 드나드는 다중 이용시설이고 다양한 바이러스와 세균이 공기 중에 퍼져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냉방으로 인한 온도 차이, 겨울철엔 밀폐된 공간에서의 접촉이 감염 확률을 높입니다. 비행기 내부는 습도가 20% 이하로 매우 건조한 환경입니다. 이로 인해 점막이 약해지고 바이러스 침투가 쉬워집니다. 또한 재사용되는 담요, 이어폰, 접이식 테이블 등은 청결 상태가 일정하지 않아 2차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연구에 따르면 비행기 좌석 앞 테이블은 공중화장실보다 박테리아 밀도가 높은 곳으로 나타난 바 있습니다. 이런 감염 환경에 대비하려면 출국 3일 전부터 면역 강화 습관을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충분한 수면, 수분 섭취, 유산균과 비타민C 보충이 가장 기본입니다. 그리고 여행 당일에는 개인용 손 소독제, 물티슈, 마스크 등을 챙겨야 합니다. 특히 손 씻기를 철저히 하고 기내에서는 눈,코,입을 만지는 행동을 줄여야 합니다. 또한 장거리 비행 전에는 꼭 코 안에 바세린이나 수분 크림을 바르는 것도 유용합니다. 점막이 촉촉하게 유지되면 바이러스 침투를 막는 방어벽 역할을 하게 됩니다. 감염 예방은 여행을 망치지 않는 첫 번째 방어선입니다.
장건강, 면역력의 핵심입니다
여행 중 장염에 걸리거나 갑작스러운 설사로 고생한 적 있지 않나요? 이는 단순히 수질 문제 때문이 아니라, 낯선 환경에서 면역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특히 장은 면역세포의 70% 이상이 존재하는 핵심 기관입니다. 건강한 장 상태가 면역력 유지의 기본입니다. 여행 전 1~2주 동안은 장 건강을 위한 생활습관을 강화해야 합니다. 첫째, 유산균(프로바이오틱스)을 꾸준히 섭취하시기를 추천합니다. 요구르트도 좋지만 캡슐 형태의 고함량 유산균을 추천합니다. 유산균은 장내 유익균 비율을 높이고 유해균을 억제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프리바이오틱스가 함께 포함된 제품은 유산균의 생존율을 높여줍니다. 둘째, 수분 섭취량을 늘리고 섬유질이 풍부한 식단을 유지하시기를 바랍니다. 배, 바나나, 고구마, 오트밀 같은 식품이 장 운동을 원활하게 해줍니다. 셋째,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여행 전 긴장감과 업무 마감으로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장내 환경이 나빠질 수 있습니다. 또한 여행 중에는 수돗물 대신 생수를 마시고, 날 음식이나 길거리 음식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숙소에 도착하면 물 끓이기, 식기류 세척도 꼭 하시기를 바랍니다. 장 건강을 지키는 것이 곧 여행 기간 내내 면역력을 유지하는 핵심입니다.
멀티비타민, 여행 준비물에 넣으세요
면역력을 지키기 위한 가장 간단하고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바로 비타민 보충입니다. 여행 중에는 식사가 불규칙하고 자극적인 음식 위주로 섭취하게 되어 필요한 영양소가 부족해지기 쉽습니다. 이럴 때 멀티비타민은 건강의 보험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멀티비타민은 비타민 C, D, 아연, 셀레늄 등 면역 기능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일일 복용만으로 면역력 유지에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비타민 D는 햇볕을 직접 쬐는 것으로도 합성되지만 자외선 차단제를 많이 사용하는 현대인에게는 별도 섭취가 필요합니다. 면역세포가 활성화되기 위해 비타민D 는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아연과 셀레늄은 세포의 산화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줍니다. 비행기 탑승 전이나 긴 이동 후 피로감을 줄이고, 낯선 지역에서의 바이러스 노출에 대응하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특히 아연은 감기 증상을 완화하고 지속 기간을 줄이는 데도 널리 사용됩니다. 여행 전 최소 5일 전부터 멀티비타민을 꾸준히 복용하고, 여행 중에도 하루 한 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하루 복용량이 부담스럽다면, 비타민 C + 아연 복합제 만이라도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여행 중 갑작스러운 감기나 몸살에는 비타민이 필수입니다. 멀티비타민은 약국, 마트, 온라인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고, 휴대가 간편해서 여행 준비물에 꼭 넣어야 할 필수 아이템입니다.
종합의견
즐거운 여행을 위해서는 건강이 가장 중요합니다. 공항 감염 예방, 장 건강 관리, 멀티비타민 복용은 어렵지 않지만 효과적인 면역 루틴입니다. 이번 여행에는 짐보다 ‘건강 습관’ 을 먼저 챙기시기를 추천합니다.